* 본 인터뷰는 힙합 레이블 [아퀴 프로덕션] 의 뮤지션을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퀴의 지션을 개합니다." 의 제 부분입니다.

* www.ahqui.com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복이 넘치시길)




대표곡 - 교전(아퀴)


1. 자신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아퀴 프로덕션의 주필(최고 편집자, 각종 대외홍보 담당)
Mr. TExt A.K.A. triggaeffect 입니다. 이렇게 저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기회를 가지게 된 것 정말 영광입니다.

Mr. TriggaEffect, Xcalibur Taker = Mr. TExt
[ triggaeffect, 엑스칼리버(아더왕의 왕권을 상징하는 검이죠)를
뽑는 자, 취하는 자]

이런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거창한 이름이니^^ 그 무게를
느끼며 음악 활동에 임하고 싶네요. 아 그리고 원래 제 Rap Name이었던
triggaeffect는 Trigger Effect (방아쇠효과) 를 흑인 영어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2.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철들 때부터 음악은 제게 인생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Pop Music과 흑인음악에 쪄들어 살았는데요. 그게 대학까지 이어져
대학 힙합 동아리, 당시 포털 사이트 Daum에서 제일 컸던 힙합동호회
"Freestyle" - 이 동호회는 정말 제 인생의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공연 정모를 했는데 그 정모에 참석하며 너무도 귀중하고
그리운 경험을 많이 했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아직도 제게 너무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 활동, 아닌게 아니라 UnBomber를 만나게 해준
전북 소규모 힙합 모임 MC Clan, Da SKu:l, 그 외 각종 모임
- 전북은 당시 "힙합 불모지-_-;" 가 농담조로 말하는 저희 사이에
우리 고향의 이미지였는 데요. 저는 그 당시의 저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의 이러한 시도를 매우 귀중한 것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왠지 전북이라고 하니-_-; 정(情) 이런 느낌인데요. 당시에
전주의 비빔밥을 패러디한 비츠빈합(아마 맞을겁니다...영어
스펠링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이 친구들 공연이 또 죽였죠.
숨은 인재들)도 있었고 역시 세상은 찾아보면 없는 것이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젊은 친구들의 힙합 문화, 랩뮤직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 저는 랩을 시쳇말로 쩔게 잘하는
(이건 그래도 좀 증명이 된 부분이 아닌지 해서 그냥 말해봅니다^^)
UnBomber 라는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는 부분이 그가 저에게
P.Plant이라는 '음악괴물' 을 소개시켜준 것이죠. 그는
Rock 음악도 잘 했고 더군다나 준비된 힙합 프로듀서였습니다.
저는 정말 행복한 놈인 것이 Hardcore "Backpacker" HipHop Beat,
정말 취향에 맞는 비트를 미친듯이 찍어내는 프로듀서 옆에서
음악을 한다고 이렇게 지내고 있는 것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P.Plant와 UnBomber 그리고 저는 '아퀴 프로덕션의 창립자' 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퀴: 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이라는 이름을 찾아냈습니다.
이 것이 참으로 제게 저의 20대를 빛내는 뿌듯한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이 담긴 음악, '그 음악을 하기 위한 틀' 의 이름을 하늘이 내려주기를
간절히 빌었고, 하늘은 '아퀴' 라는 소리의 끝매듭을 향해 나아갈 이름을
제게 주었습니다. 저는 좀 무당-_-; 샤먼의 느낌으로 음악, 작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사도 왠지 영감이 막 하늘에서 내려와 쓰게 되더군요.
역시 예술로서의 음악은 오묘합니다. 이게 대충 음악을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제 인생의 흐름이겠습니다.

3. 지금까지의 자신의 음악 인생을 설명해주세요.

A) 태어날 때부터 음악은 제게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3-4살 무렵부터 당시에
유행하던 가요를 제가 불러서 테잎으로 녹음한 것을 부모님이 들려주시고는
했는데 정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인지하고
듣기 시작한 것은 11-12 살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물론 '서태지와 아이들' 을
접한 것도 있었지만 12살 때 쯤 샀던 영화음악(당시에 '늑대와 함께 춤을' 등
훌륭한 영화 음악이 가득한 테잎이었죠) 테잎과 'New Kids On The Block' 의 앨범이
정말 제대로 시작한 '음악과의 만남' 이었죠. 당시에는 영어가 정규과목이 아니었는데
들리는 데로 따라하며 진짜 문자 그대로 '늘어지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13살 때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획기적인 음악과의 만남을 하게 되는데
Jermaine Dupri(그는 당시 19세였죠. 지금은 취향에 안 맞지만 천재는 천재인 듯)
가 발굴한 Kris Kross(크리스 크로스)를 접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게
흑인음악, 특히나 HipHop Music과는 최초의 만남일 수도 있겠네요.
중학교 진학 후에는 인생이 그냥 '음악' 이었습니다. 빌보드 차트,
기억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구촌 영상 음악(GMV라고 기억합니다만...
그 잡지는 두 권 정도 저한테 있고요. 정말 고품격입니다. 지금 봐도
놀랍습니다)의 광팬이었고, 계속 Pop Music을 외우고 부르고 그게 또 영어 성적과
음악 성적에도 도움이 되고 매우 행복한 사춘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이러한 음악과의 좋은 동반자 관계는 고등학교까지 이어져 당시
[Channel V] 라는 위성방송을 계속 접하면서 알게 된 Coolio의
Gangsta's Paradise를 다 외우는데 이릅니다. 이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쿨리오가 완전한 힙합은 아니었지만
흑인음악의 감수성, 특히 Rap에 있어서의 감수성을 익히는데 매우 좋은 것이었죠.
와 생각해보니 역시 90년대는 흑인 음악의 황금기였습니다. 제가 제일
행복했던 - 지금도 매우 행복합니다만 - 시기이기도 하고요.
R.Kelly, Blackstreet...암튼 빌보드에서 Celine Dion, Mariah Carey 같은
컨템포러리 팝과 흑인음악이 공존하며 그 풍부함을 자랑했으니까요. 왠지
잘 되기 시작하는 풋풋함? 암튼 신선하면서 설레는 맘이 있었던 시기였죠.
고등학교 시절 다시 한 번 흑인음악, 그리고 지금 제게 제일 친한 친구인
HipHop 음악을 만나는 엄청난 전환기를 맞는데요. 고등학교에서 한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는 지방에서 HipHop 앨범을 구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서울로 일부러 상경해서 이런저런 매우 귀한 - 당시에는
진짜 외국 힙합 음반이 귀했습니다. - 앨범을 사모으고 있었죠. 전 운이 좋아
당시 큰 맘 먹고 구입했던 Coolio 3집 "My Soul" 과 그 친구가 가지고 있던
2Pac - "All Eyez On Me" 앨범을 바꿔 듣게 됩니다. 이거야말로 정말 엄청난 행운
이었습니다. 전 이 앨범의 CD 1의 4번 트랙 "Got My Mind Made Up"을
미친듯이 좋아했습니다. 그 당시에 2Pac은 물론 Dogg Pound, 저의 All Time
Favorite Rapper "Methodman Of Wu-Tang Clan", Redman까지 이 곡은
정말 동부와 서부의 화해 같은 곡 전체의 분위기 만큼이나 저의
흑인음악 사랑의 역사를 뒤흔들었습니다. 이 CD를 빌려준 친구는 마치 은인과 같아서
계속 해서 Nas - It was written, Bone Thugs-N-Harmony - E. 1999 Eternal,
Wu-Tang Clan - Wu-Tang Forever 등 엄청난 앨범들을 계속 빌려줬죠.
지금도 정말 보고 싶네요. 그렇게 흑인음악, Pop Music과 좋은 시절을
보낸 후 결국 전공도 영어로 정해 대학을 갔고 각종 힙합 동호회와
힙합 음악 관련 모임을 하게 되죠. 전 아직도 Pop Music을 비롯해
저의 사춘기와 성장기를 검은색으로 물들여준 흑인음악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설레입니다. 제 음악과의 애정 일기는 좀 더 깊어지고
좀 더 넓어질 것입니다. 행복한 리듬 위의 여정이군요^^


4. 영감을 주었거나 좋아하는 뮤지션 or Role Model은?

A) 저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사마-_-; 의
큰 팬입니다. 흑인음악에 쪄들어 살다보니 세미 클래식 수준으로
(그래도 나름 연주한 오케스트라를 고민하여 구입했습니다. 그만큼
바흐 사마를 사랑합니다) 그 분의 음악을 접하고 있습니다만
20대 초반에 강남 핫트랙스에서 계속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에이 학생이 뭔 돈이...하면서 돌아섰던 "Jesus Bleibet Meine Freud"
의 완전한 연주CD를 언젠가는 꼭 사고 싶습니다. 지금은 음악이
일이다 보니 흑인음악 위주로 들어야 합니다만 역시 클래시컬 뮤직은
제게 진정한 '음악' 입니다. 그리고 흑인음악으로 눈을 돌리면
모든 R&B, Soul, Neo Soul, Urban Music 등...솔직히 고백하자면
약간이라도 검은 색을 띤 음악에 관해서는 가리지 않습니다. 뭐
일단 제게는 힙합 음악이 일이니 딱 잘라 한 레이블과 그에 관련된
아티스트를 언급하자면 7Heads 계열의 앨범을 다 좋아합니다. 이 곳은
참으로 성의가 있는게 CD 케이스가 Vinyl 소재입니다. 뭔가 플래스틱에서
못 느끼는 느낌과 딱 봐도 오래갈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이건 그냥 상품 구매 후의 제 작은 감동이고 7Heads는 그 음악적 진정성과
흑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마련 등의 훌륭한 행적으로 좋은 음악은
좋은 사업적 태도와 같이 간다는 전형을 보여주는 레이블입니다.
그냥 몇 분만 언급합시다. J-Live, Asheru And Blue Black "The Unspoken Heard"
...등등 등등 (일단 제가 구입했기에 당당하게 좋아할 수 있는 분들만
언급했습니다. 힙합플레이어에서 7Heads를 검색해 보세요. 감동받으실 것입니다)
시작한 김에 다 해보죠. 대충 이렇네요.

DJ Kool Herc, KRS-One, Rakim, Public Enemy...LL Cool J, Wu-Tang Clan,
2Pac, Nas, Jay-Z, The Arsonists, Non-Phixion, EDO.G, Pete Rock,
Primo 큰 형님, Chaka Khan, India Arie, D'angelo, Jesse Powell,
Bob Marley, Yolanda Adams, Ohio Players, Biggie Small 형님,
Louis Logic, Jedi mind Tricks, Whitney Houston, Seal, The Roots,
Onyx, Big Pun 형님, D.I.T.C. Maxwell, Mos Def, Talib Kweli,
Aesop Rock, Blackalicious, Jurassic 5...

휴-_-; 날 새겠습니다. 본토 흑인음악과 힙합음악에 관해서는
떠오르는 족족 다 좋아합니다. 다만-_-; 현재의 싱코페이션만 강한
Club Banger들은 빼고요. 길게 못 듣겠더라고요. 뭐 한 번쯤은
시도 해보고 싶지만요. 항상 밥만 먹을 수는 없고 특식도 있어야
하니까요.

국내는 굵직하게 가리온 큰 형님들과 P-Type님을 미친듯이 좋아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직접 그 음악을 향한 큰 마음을 보았기에 Loptimist 정말
좋아합니다. 이 친구는 한국 힙합의 격을 높인 친구입니다.
이 분들을 Role Model로 힙합음악에 임하고 있습니다.


5. 아퀴는 당신에게 무엇인가요?

A) 식상한 대답입니다만 아퀴가 저고 제가 아퀴입니다. 이 이상의
대답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영혼의 일부죠. 저는 '아퀴 프로덕션' 을
살고 있습니다. 덧붙여 저는 음악을 '살고 있는' 남자입니다.



6. 자신의 아퀴에서의 참여작에 대한 설명, 하고 싶은 말.

A) 일단 디스코그래피는 2006년 [P.Plant - Bombtracks] 에서
"2006 아퀴" 참여, 이번 전조에서 "The Line Up", "교전" 에
참여했습니다. 매우 뜻깊고 힘들지만 소중한 과정이었죠.

제가 분명히 강조점을 두고 싶은 저의 참여작은 그동안 제가
작성해왔던 저희 아퀴의 앨범 및 온라인 싱글 등 "Ahqui Production"
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결과물들에 대한 Preview/홍보 문건
입니다. 아퀴의 시작, [UnBomber - 나만의 이야기] 부터 시작된
저의 이 커리어는 이번 전조에 이르기까지 한 번의 외주작업
(P.Plant 의 앨범 Bombtracks, P.Plant의 친구 분인
허형범님이 작업하셨죠)을 제외하고 전 결과물과 함께 했습니다.
저는 이 커리어를 이력서에 쓸 정도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Magazine The Bling(전국에 배포되는 클럽 문화 잡지더군요.
정말 괜찮았죠) 과의 국내 레이블 관련 인터뷰를 제가
기자와 1:1 로 부대끼며 진행하고 그 결과를 봤던 기억은
'와 내가 아퀴에 대해서 제대로 진심이구나' 를 혼자
중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기록은 남으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레이블의 기사가 실린
잡지를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 랩과 함께 글을 끼고 사는 놈이죠. 글로써 아퀴에
기여해왔다고 자부하는데 앞으로는 더욱 신뢰감이 가고
완벽에 가까운 글로 아퀴 프로덕션에의 참여작을 늘려가고
싶습니다.

7. 음악은 당신에게 무엇일까요?

A) 위에서 누차 밝혀서 반복은 안 하겠습니다. 인생입니다.
그리고 저는 공공연히 제 블로그나 공식 매체에
'인간의 영혼의 구원의 마지막 보루, 단서'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미치기 딱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음악은 그 치유의 기능의 훌륭함으로
영원한 생명력을 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힘들 때
음악을 들으세요. 음악은 전심전력을 다해 여러분께
응답해 줍니다.

8. 앞으로의 계획.

A) http://triggaeffect.tistory.com 에 힙합(음악)단편 모음집
"순류 The Golden Flow" 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조아라닷컴
에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작업도
있습니다만 아퀴 그리고 음악과의 관련성은 저 작품만 세기에
일단 이 것만 언급합니다. 전 제가 쓰는 이야기, 소설, 글의
사운드 트랙을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순수하게 한국 힙합씬의
흐름만 고려해볼 때 저에 대한 실험의 일환으로 믹스 테잎을
준비해볼까 생각했는데, 역시 단련의 과정을 거친 후
온라인 싱글로 시작을 해보고 싶네요. 컨셉이랑 여러가지
제반 사항은 다 결정되어 있고, 제목 또한 기차게 뽑아놓았습니다^^

전 문화비평에 관련된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고, 준비 중인데
힙합 비트에 문화 비평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어찌 보면 음악 쉽게 하고 싶은 친구들이 "음학(音學)" 이 아니고
"음악(音樂)" 이다라는 말 많이 하는데 사실 예술은
'신의 완벽함을 닮아가려는 과정' 에서 나온 것입니다. 전 제가
음악이라고(뭐 대부분이 작사와 목소리를 내는 작업에 국한될 수도
있겠죠^^) 만든 것이 적어도 구매해준 분께 소장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실 나중에 영어 공부법이나(제가
효과를 좀 본 방법이 있네요^^) 여러가지 사회탐구 영역 및
공부에 도움이 될 Rap Making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저에게도 큰 공부가 되어주거든요. Rap은
말을 하는 음악이라 이런 것들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의식을 담은 문장의 Rhyme이라는 기가 막힌 수단을 통한
배치. 한 번 맛들인 사람은 절대 HipHop Music, Rap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바로 앞에 보이는
저의 계획은 이렇네요^^



9. 다음 인터뷰 멤버에 대한 소개

A) 아퀴의 간지쟁이. 무려 자신의 고향을 Soul City라고
부르는 멋쟁이 "G-minor" 입니다.

10.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무엇보다 여러분에게 '음악' 이 싸움의 도구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지금 힙합에 관한 소통을 하는 모든 곳은 좀 '경마장, 도박장' 같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랩퍼가 강해서 다른 랩퍼를 말려죽이기를 간접적으로
바라는 획일적인 경쟁의 마음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딱 잘라 말씀드리는데
그건 '즐거운 음악' 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제 작은 바람인데요. 우리는
절대 미국 흑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인종차별, 섹스, 폭력의 굴레'
를 쉽게 접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굳이 그들과 같은
자기과시를 해야 살아남는, 삭막한 힙합 음악으로 가려는 시도가 (아예 없는 것도
문제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전 우리나라의 힙합 씬이
토양적으로 가정 교육이 잘 된 음악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소재가 무궁무진해요. 전 동양철학도 힙합 비트와 함께 풀어보고 싶습니다.
결국 오래 가는 힙합 음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과시, 남 깎아내리기...
휴...'생각은 다른 거지 틀린 것이 아니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음악을 내놓는 사람이나 들어주시는 분들이나 힙합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힙합 음악이 '제대로 된 음악의 장르' 로 자리잡도록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 과정을 저희 아퀴 프로덕션이 함께 했으면
하고 언제나 식지 않은 열정으로 여러분과 만났으면 좋겠네요.
긴 인터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생을 정리하는 작업도 되다 보니
다 털어놓게 되네요^^ 아퀴의 음악과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항상
행복하시길 빌며 이만 제 얘기를 마칠까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Mr. TExt

"자신에게 너그럽고 타인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자는
당신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

By Mr. TExt  080730


<해설 펼치기(Click)>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Mr. TExt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 7월 29일자 국내 힙합 앨범 판매량 차트 (From 힙합플레어어닷컴 www.hiphopplaya.com)


국내에서 힙합음악을 하려면 17-8만 명에 이르는 "HipHopPlaya.com(힙합플레이어, 힙합플레야...등등으로
불림. 약칭 "힙플" 이 가장 많이 통용됨. 이하 "힙플" 로 통일함)" 을 통하지 않고는 힘듭니다. 사실상
이 곳이 아니면 힙합 음악이 유통되기도 힘들죠-_-;

물론 리드머 - 그 진지함이 좋습니다. 좋은 칼럼도 많고 - 나 약간 까칠한 - 근데 그게 나름 멋 - 흑인음악 최고수들만 모여있는 디씨트라이브도 있지만 힙합 음악을 제작하여 파는 입장에서는 힙플이 가장 큰 유통창구죠. 이거에 대해서는 반론이 적을 겁니다...정가가 10000원인 앨범을 회원 전부가 사준다면 17억이죠-_-; 뭐 배금주의 얘기, 상업성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영향력이 큰 겁니다.

같이 올린 그림은 오늘자 앨범 차트입니다^^ 10위네요^^ 전에 일간 차트에 3위까지 올라간 것을 보았는데
(그 때는 너무 좋아서 캡쳐해야 되는 것도 까먹었던 듯 싶습니다-_-;) 암튼 아침부터 상큼하게 시작이
좋네요^^ 앨범이 나온지는 한 보름 된 것 같은데 꾸준히 팔려줘서 다행입니다. (Indie Scene 에서는
한 푼이 새롭죠. 왜냐하면 다음 앨범에 대한 투자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뭐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려는 것은 어렵습니다...그래서 아이돌 음악도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는 욕을 하기가 그렇습니다.
물론 그런 상업적 음악에 대한 반발로 하는 인디 음악이겠지만...결국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음악은 그 목적을 아주 잃어버린 것은 아니겠죠. 취향은 결국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좋은 것을 들어도 남을 설득하는 도구로 쓴다면 그건 자기 만족일 뿐이죠. 그런 것은 칭찬
받기도 힘들고...이 얘기는 따로 써야겠네요. 글이 너무 길어집니다...휴-_-;)

10위 해놓고 뭐가 좋다고 그러냐 하신다면 드리고 싶은 말씀은...너무도 조건이 잔혹하다는 것이죠-_-;
아직은 커나가는 회사라 홍보 문제도 일단 재량껏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역시 돈이 문제입니다-_-;
그리고 3-4 년 동안 중간에 공백도 있고 탈도 좀 있었지만 나름 꾸준히 해왔다고 자부를 해도 역시
거의 신인, 아니 신인 맞죠...진입 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그러니 이건 그야말로 "선전" 입니다.
잘 버티는 거죠. (소속된 놈이 이런 말하면 객관성이 떨어집니다만...정말 예상을 뛰어넘은
선전입니다)

그리고 7-8 월달은 무슨 미친듯이 "힙합 음악 앨범" 홍수입니다. 어지간히 참았던 분들 앨범
다 냈고, 지금 제일 잘 나가는 뮤지션들도 믹스테잎 등 결과물을 막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 생각인데 90년도에 저를 행복하게 해주셨던 "허인창" (이 분에 대해서는 차후에 꼭 다루고
싶습니다) 님까지 돌아오시는 거 보니...지금 한국 힙합 음악의 황금기가 아닐까 합니다.
뭐 물론 방송에서야 힙합 음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씬 자체가 상당히
자발적이고 유통 경로 또한 "원하는 사람만 택하는 구조" 라...꽤 괜찮은 기류가 지금
힙합 음악 시장에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고래들이 노는데...아직은 덜 큰 철갑상어(비유가 너무 유리한 것을 쓴 것인가요? -_-;
저는 저희 음악이 Shark 처럼 날카로웠으면 합니다^^ 그런 바람을 담은 비유입니다.
이해해 주세요^^)가 같은 자리에 들어선 것이죠. 자본력과 네임 밸류의 벽을 뛰어넘은
선전이라고 다시 한 번 자부합니다^^

하아...음악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인간 영혼의 구원" 입니다. 저는 정말 바흐(Johann Sebastian Bach)-_-;
사마의 큰 팬입니다...아직은 사정이 넉넉치 않아 제대로 된 앨범을 소장하고 있지 못합니다만
열심히 살아서 바흐사마의 컬렉션으로 CD 수랍장을 한 개 간지나게-_-;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바흐사마의 음악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음악은 묘한 게 사랑해주면 전력을
다해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사실...여자보다 음악이 더 좋...쿨럭-_-; - 이 말은
완전히 빈말이거나 나중에 태도가 완전히 변할 가능성이 있기에 보류합니다)

저는 정말 나와 함께 하는 아퀴 식구 친구들과 세상에 치유와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행복을 가져오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간에 결국 진지함, 진정성이 있어야
오랜 세월 속에 생명력을 가지고 영속성을 유지하는 예술이 됩니다. 저는 그런 것에
감동받고 영향을 받아왔고, 그런 것을 남겨서 인류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일단 꿈은 싸이즈가 커야-_-; 부앙부앙해도 전 이 편이 좋습니다)

글, 음악, 영어-_-; 가 제 인생을 어느 정도는 결정지은 것 같습니다. 이 세 개의
저를 키워준 3종 신기...잘 지키며 잘 크겠습니다.

다시 한 번 행복합니다. 막강한 앨범들의 홍수 속에서 잘 버티는 우리 아퀴의
이번 앨범 정말 기특하네요^^ 오늘 하루 모두 평안하시고 행복하다하다
지쳐버리는 하루 되세요^^


Mr. TExt  080729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Mr. TExt
당구를 즐기지는 않지만-_-; 기분이 딱 그래서 좋지도 않은 말-_- 제목에 붙여버렸다.
원래는 "Miss Cue" 겠지. 국어에 좀 강박관념(그렇다고 완벽하게 쓰는 것은 아니련만
푸헐...몰라! 뭐든 엄격한 다음에 풀어야 문제가 덜 생긴다. 풀어주다가 엄격하게
할려면 꼭 문제가 생기거덩~)이 있어서 이런 문제에는 좀 예민하다-_-;

하여튼 이 상황은 "삑사리" 를 써야 내 기분이 잘 설명할 수 있다. 뭔 얘기냐면
내가 방문객이 1000명이 넘은 이후로 생각날 때마다 딱 떨어지는 숫자
(예를 들어 '1500 명' 이나 뭐 이런...) 는 캡쳐해서 기념으로 남기려는
마음을 먹었는데...

1400 딱 포착한 후에는 잘 안 되네-_-; 오늘도 '1700' 을 지나쳐서 '1704'
(물론 그렇게 와주신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이 누추한 곳 찾아와
주시니^^ 재밌게 놀다가세요) -_-;

블로깅은 왜 이제야 맘을 먹었나 할 정도로 이거저거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요즘이기에...이런 푸념까지 해본다.

생각해보니 이런 몹쓸 놈. 이 곳을 방문해주신 분들은
'1704' 라는 숫자로 치환해서는 안 될 분들이다!

인연을 계량화하는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는가!!!

결국 내가 나를 혼내는 우스운 상황으로 이 푸념은
끝이 나겠다-_-; 난 또 왜 좋은 주말 오전부터
자학-_-; 블로깅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것이라
이해해주세요~

좋은 주말들 되시길. 암튼 저의 '딱 떨어지는 숫자'
에 대한 집착은 계속 됩니다^^ 재밌거든요^^ 쿄쿄쿄.

Mr. TExt  080726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Mr. TExt



* 2007년 2월 28일 작성된 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피소드 속의 주석 설명>


(*주1) 물론 악기를 연주하여 직접 작곡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현재는 악기로 연주한 좋은 소리를 잘라내어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 것으로, 음악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기술 발전의 덕을 보는 것이죠^^ 특히 힙합에서는 LP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음원에서 좋은 부분을 잘라내 샘플로서 활용을 합니다. 드럼 소리나, 트럼펫, 심지어 사람의 목소리, 동물의 소리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곡을 만들기 위해 좋은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힙합음악도 그렇고 어느 음악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주2) Rhyme, 각운. 사실 이 부분은 영미 문화권의 영시(English Poetry)를 살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문화권에서는 끝부분의 단어를 발음이 비슷한 것으로 사용하기를 즐기는데, 이런 식이죠.


And both that morning equ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프로스트(Robert Lee Frost, 1876-1963)


[lay, day, way] {black, back} 등의 음가가 같은 단어들이 반복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끝부분의 발음을 비슷하게 하는 ‘각운’을 사용하면, 읽을 때 리듬감이 생기면서 음악적인 느낌이 잘 살아나죠. 그래서 영어 문화권의 노래나 문학작품에는 이 Rhyme이 많이 나타납니다. 뭐 지금 좋아하는 팝송의 가사를 보세요. 아마 그런 점이 나타나 있을 것입니다. 힙합음악의 랩 곡이야 말할 것도 없겠죠^^ Rhyme은 어찌 보면 RAP이란 것을 가장 랩답게 해주는 것일 테니까요. 여기서 제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가리온의 메타님의 가사 한번.


현무 & KeepRoots와 정확한 [MC Meta]
더없이 불타는 무대 위에서 [개시된다!]


- ShowDown (Feat. Mc Meta, P-Type & HyunMoo [TresPass])
  from KEEPROOTS의 "Keepin' The Roots" 앨범
 


(*주3) 힙합/랩 곡에는 하나의 마디에 얼마나 가사를 집어 넣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어떤 분은 하나의 마디에 17 글자 정도를 집어넣는 것이 좋다는 분이 계시던데...와 이거 힘들더군요-_-
아마 가장 멋있게 랩을 할 수 있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가리온의 MC 메타님이 이 정도를 소화하신다고 하던데....
으음. 왜 글자의 수가 중요하냐면 이 것은 노래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호흡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제가 좋아하는 미국 랩퍼 “Big Pun"은 코로 숨을 쉬면서 거의 끊이지 않을 정도로 랩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것은 Kenny G(유명한 색소폰 연주가, Dying Young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수많은 곡을 남겼다)씨가 역시 색소폰을 연주하면서 코로 호흡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자 수의 조절에서 좋은 호흡의 순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역시나 랩을 랩답게 하는 것이 가능하겠죠. 노래도 호흡을 잘 하는 사람이 잘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4) 랩퍼들이 평소에 자유스럽게 가사를 쓰거나, 좋은 각운을 맞춰볼 때 쓰는 연습장이죠. 이 것은 조피디님의 In Stardom 2.0 앨범 “Intro:나의 라임 연습장” 이 노래를 들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낙서장인데 랩퍼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낙서장인 것이죠.


(*주5) Indie musician, 독립적인 형태로, (특히 자금적인 면에서, 아무래도 음악을 대규모로 유통을 시키고, 여러 가지 매니지먼트를 생각하면 큰 돈을 굴릴 수 있어야하죠-_-)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고수하며 작업을 하는 음악가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언더그라운드(가요계나 주류가 아닌 자신만의 음악적 성향을 고수하는 성격 또는 사조) 힙합 뮤지션이라는 형태와 결합하여 집 안에서 컴퓨터나 음악 장비를 갖추고, Album을 제작하여 소규모 유통으로 앨범을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고, 음악을 하면서 음악 이상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겠죠^^ 주류 음악이라는 것이, 메인스트림이라는 것이 확실히 음악이 좋은 것“만” 있어서는 잘 안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게 쇼비즈니스라는 것이죠^^
 
(*주6) 여러 음악가들이 즐겨 쓰는 프로그램. 작곡을 위한 툴의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하는 프로그램.
앞서의 소리 샘플을 아주 편한 인터페이스로 배치하여 쓸 수 있음.
미국의 잘 나가는 음악 프로듀서인 “9th Wonder"는 저 프로그램 하나로 양질의 곡을 뽑아내다가
Beyonce가 있는 Destiny's Child에 곡을 주었다고 함. 설명을 돕기 위한 사진 첨부함.


(*주7) 마이크로폰 ·레코드 플레이어 ·테이프 리코더 등 몇 개의 출력 전기신호를 조정하여 에코(echo:메아리)나 잔향 등의 특수효과를 가하여 완성한 프로그램 음성.
믹싱의 목적은 회화 ·내레이션(narration) ·음악 등의 밸런스나 효과를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음원(音源)의 성질과 그것에 적합한 마이크로폰의 선택 및 배치가 중요하다.

이렇단다-_- 네*버 백과사전 참조함.


(*주8) 국내 케이블 방송을 염두해 두고 순전 만들어낸 구라-_-
딴에는 Black Music TV의 약자라고 써놓았음. 아...우리나라도 Hot97 같은 흑인음악 전문 라디오 스테이션이 생겼으면 좋겠음. 아니면 케이블 채널이나-_- 뭐 그냥 그저 그런 바람입니다.


(*주9) 랩을 할 때 각운 부분에서 목소릴 한 번 더 입혀주는 것, 또는 라이브 공연시 각운 부분을 같이 해줌으로써 각운을 강조하는 것. 각운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힙합 곡의 분위기를 좋게 한다. 예를 들어


아스라이 사라진 꿈을 다들 아니? (다들 아니!)


뭐 이렇게 될 것 같음. 랩퍼들의 곡을 다시 귀기울여 보시면 무슨 소리인지 알 듯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음악이 항상 여러분의 삶에 구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상 방아쇠 A.K.A triggaeffect(Mr. TExt) 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Mr. TExt



* 2007년 2월 28일 작성된 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에피소드 바로가기>


 (part 3 에서 계속)


 

충격을 심하게 받았는지, 균부는 생기를 잃고 있었다. 견후는 언짢음이 밀려왔다.


  “짝!”


  균부는 번쩍하는 것을 느끼며, 놀란 눈으로 견후를 쳐다봤다.


  “너 이렇게는 네 앨범 준비 못한다. 우물쭈물해서 뭘 하겠다는 거야? 널 일부러 데려온 것도 많이 오는 기회가 아니었기 때문이야!”


  균부는 머리를 푹 숙였다. 그리고 견후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역시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하는 랩퍼가 랩을 하는 것을 상상하십시오^^ 상상력이란 것은 좋은 것입니다)


♬당신의 등을 보며(부제: Dear Poppa)♬


(가사 작성 필요) Instrumental : 2Pac - Dear Mama


아버지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아들은 헛된 꿈을 그리다

절망에 빠진 채 잃어버린 큰 이상

당신의 날개로 나를 감쌌습니다.

당신의 어제가 오늘의 나를 키웠고

당신의 고마움을 나는 잊고 있었죠

어느새 늙어버린 당신의 슬픈 등 뒤로

눈물이 나, 나는 고개 숙이죠


  겨우 견후의 곡은 끝났다. 동정인지 진짜 견후의 공연이 마음을 움직인 것인지 박수 소리가 차차 커졌다.


  ‘아…, 첫 TV공연이야. 아버지도 보셨으면 좋겠다.’


  견후는 언제나 무대에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좋은 랩퍼가 되고 싶었다. 그런 랩퍼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 같은 뿌듯함에 눈앞이 환해져왔다. 하얗게 뿌려지는 조명이 더욱 빛나는 것을 느끼며, 견후는 온 몸에 만족감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어?’


  갑자기 급속도로 견후의 눈앞은 잿빛으로 어두워져 갔다.


  서울의 모 병원


  종현은 초조했다. 공연을 잘 마친 견후가 갑자기 쓰러져 버린 것이다. 같이 온 균부는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었다. 수술실 문이 열리고,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가 나왔다. 굳은 얼굴이었다.


  “저, 어떻게? 어떻게 되었나요?”


  균부는 물어볼 엄두도 못낸 채 안절부절하고 있었고, 종현이 다급하게 물어봤다.


  “뇌진탕이 심했습니다. 머리 속 혈관도 많이 터졌고, 머리를 부딪혔을 당시에 바로 이 쪽으로 왔다면, 무언가 더 해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수술을 담당한 의사는 아직 젊은 사람의 결과를 이런 식으로 알려줘야 할 때 너무 괴로웠다.


  “털썩”


  균부는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곧 괴성을 토해냈다.


  “형, 왜! 왜! 어흑”


  종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허망함에 넋을 잃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정말 이럴 수는 없는 것이었다.


  같은 시각, 견후의 고향의 한 갈비집


  견후 아버지는 직장 동료들에게 한턱을 내고 있었다. 이미 술이 얼큰하게 취한 견후 아버지는 놀이동산에 놀러간 아이 같이 신나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 놈이 집을 나갈 때만 해도 화가 많이 났어. 진짜 쳐다보기도 싫더라고. 그런데 이 놈이 지 아버지가 좋다고 노래를 만든거야. 들어보니까 이 놈 지 애비 생각하는 것이 참 좋더라고, 그 젊은 사람들 랩노래도 가사를 들어보니까 그렇게 영 씨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더만.”


  자식 자랑하는 팔불출이라고 같이 온 사람들이 놀려대며, 술자리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었다. 그 때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견후가 아버지를 생각해서 만든 곡을 견후 아버지가 물어 물어서 힘들게 직접 바꾼 것이었다.


  “이 벨소리가 그 노래라고, 이게. 이 놈이 공연 끝나고 또 아버지를 찾는 고만, 하하하”


  핸드폰 액정에는 아들의 친구인 ‘종현’ 의 이름이 찍혀 있었다.


  ‘어? 왜 종현이가?’

  “여보세요? 어, 종현이냐….”


  …


  1년 후, 종현은 견후의 유골을 뿌린 강가에 서있었다. 강물이 흐르는 것을 말없이 바라보던 종현은, 가지고 왔던 신문과 CD 두 장을 강물에 띄웠다. 흘러가는 신문에는 작은 기사란에 “1년 전, 무대 위에서 산화한 젊은 불꽃”이라는 기사가 써있었다. 사고 이후, 1년이 지난 어느 날, 종현에게 찾아온 한 음악 전문 기자가 종현이와 인터뷰를 하고 쓴 기사였다. 자그마한 크기로 쓰여진 기사란이 “섹시가수 미린 4집 컴백”이라고 크게 쓰여 있는 홍보 기사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신문과 같이 흘러가는 CD는 종현이 견후를 잊지 말자며, 견후의 아는 친구, 동생들과 함께 만든 추모앨범, 그리고 다른 한 개는 균부가 낸 앨범이었다. 균부는 종현에게 무릎을 꿇어가며, 정말 제대로 된 앨범을 만들게 해달라고 울면서 부탁했다. 균부가 타이틀로 결정한 “비어있는 자리(부제: 견후 형에게)” 는 라디오를 중심으로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었다.


  종현은 신문과 CD가 흘러가는 것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견후야,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알 수 없는 흐름의 속에서 살고 있나봐. 너 있는 곳에서라도 좋아하는 랩 실컷 해라.’


  종현은 이어폰을 꺼내들었다. 이어폰에서는 견후가 평소에 무척이나 좋아하던 곡인 2Pac의 “Life Goes On"이 흐르고 있었다.


♬Life Goes On♬


How many brothas fell victim to tha streetz

얼마나 많은 형제들이 이 거리 위에 희생되었나


Rest in peace young nigga, there's a Heaven for a 'G'

편히 쉬길 어린 형제들, 우리 같이 험한 놈들을 위한 천국이 존재해.


be a lie, If I told ya that I never thought of death

만약 내가 죽음에 대해서 생각 안 해봤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지


my niggas, we tha last ones left but life goes on.....

내 친구들, 우린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 하지만 삶은 계속돼..




<Episode 4 끝>

=====================================

음악으로 인해 행복하시길^^

http://ahqui.com (아퀴프로덕션 공식홈페이지)

본 저작물은 triggaeffect(방아쇠효과)에게 그 권리가 있습니다. 타 사이트 이동 시에는 출처(http://ahqui.com)를 반드시 표기해주세요^^

<방아쇠효과 작업실 놀러가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Mr. TExt
의견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By 많은 분들, 심지어 Mr. TExt 까지 하는 말.


해설 펼치기(Click)